기승전개발자탓 LIFE

어제 드라마에서 의료사고 관련 내용이 나왔다.
그리고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의료사고는 소송을 걸어도 잘 인정이 되지 않는다고 들었다.
의사도 신이 아닌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라는걸 할 수 도 있는건데
의료과실이라고 인정이 잘 될 경우 의사는 실수할 것을 걱정해 소극적으로 치료에 임하게 되고
결국 환자 입장에서도 좋을 게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그에 반해 개발자는 어떤가.
내가 이제까지 경험했던 프로젝트는 전부 개발자 과실이 되었다.
고객이 기간내 수정이 안되는 말도 안되는 요구사항을 내서 그걸 수정하다가 프로그램 오류가 발생해도
제대로 고치지 못한 개발자 탓이었고,
프레임워크 문제로 시스템이 순간 다운되어 프로그램이 정상 동작하지 않아도
고객과 프로젝트 윗분들은 그 화면에 해당하는 개발자 탓을 하였다.

이렇게 의사와 개발자가 다른 대우를 받는다는게 바로 사회적 위치가 다르기 때문인 걸까.

개발자가 만드는 프로그램도 심각한 오류를 발생시킬 경우
의료프로젝트 같은 경우에는 사람의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고,
금융 프로젝트라면 심각한 금전적 손해를 입힐 수 도 있는건데
의사 마음은 그렇게 잘 헤아려 주면서
왜 개발자들의 마음 관리는 신경써주지 않는 걸까.

결국 개발자들도 소극적으로 개발에 임할 수 밖에 없고
부정적 시야로 일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서로 책임지지 않으려고 하고 좋은 의견이 있더라고 입밖에 내지 않는다.
지금도 충분히 책임져야 하는 일이 많은데 하나더 보태고 싶지 않으니까.

그렇게 프로젝트는 산으로 가고 코드는 개판이 되는거지.

결국 프로젝트가 끝낼때도 그 상황에 대한 탓이 개발자 탓이 된다.
기승전개발자탓.

[라고디자인] 스크래치 나이트뷰 파리 완성 LIFE


드디어 다했다ㅠㅠ
전용 펜도 없이 나무막대기 두개만으로 일주일정도 걸려서 완성!!! 하는 중간중간 손톱등으로 예상치 못한 스크래치가 났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만족한다.
얼른 전용 액자를 구해서 집에 걸어둘수 있게 되면 좋겠다.

더웠던 서울그린플러그드 2015 LIFE



서울 그린플러그드 2015에 다녀왔다.
2012년인가에 비맞으면 다녀온 뒤로 그린플러그드는 가지 않겠노라 다짐했었는데 석가탄신일이 때마침 월욜이고 해서 부담없이 재도전 하게되었다. 이번에는 날씨가 좋을거라는 예보를 보고 예매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날씨가 좋아도 너무 좋더라...........
거의 30도에 가깝게 올라가는 온도에 그늘은 하나도 없고. 부랴부랴 샀던 우양산으로 급하게 그늘은 만들어 봤지만 거대한 불판위에서 고기가 되어가는것 같은 기분은 어쩔수가 없었다. 아이스팩에 챙겨온 맥주와 김밥을 먹고, 술기운 때문인지 햇빛때문인지 붉어진 얼굴로 부스 구경에 나섰다.
함께간 남편이 꼭 하고 싶어하던 원피스 헤나도 하고, 생각보다 너무 말랐던 장재인도 보고, 내가 그렇게 보고 싶었던 줄리아 하트의 무대까지 보고 나니 선배와의 약속시간이!!!
선배님네 가족과 함께 보낸 힐링 타임 덕분에 저녁 공연도 즐길 수가 있었다. (사실 공연보다 이 힐링타임이 더 나에겐 힐링되는 시간이었다.)
국카 스텐의 라이브는 꼭 들어야 한다며 피크닉존에 누워 슈퍼키드, 피아, 몽니까지 지나가길 기다렸다. 몽니 공연은 대학생때 봤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주는 느낌이 비슷하더라. 가을 바람 같은 느낌? 시원하지만 어딘가 서글픈 느낌??
국카 스텐은 생각보단.......그랬다. 예전에 해정이랑 같이 들었던 그 레이저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그린플러그드는 정말 체력이 넘쳐나는 젊은이들이 가야겠다는걸 다시금 느끼면서 나는 GMF나 기다려야겠다!

모바일 세상에서의 블로그 LIFE

내가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는 스마트폰이 이렇게 까지 활성화 되지 않았었다.
정보의바다로 일컬어졌던 인터넷으로의 접속은, 오직 PC를 통해서만 가능했다. 하루를 마감하기 위해 PC를 켜고 블로그에 그날의 일을 적는게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점점 생활에 스며들면서 나는 집에서 PC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항상 한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있거나, 적어도 손이 닿을 곳에 폰을 놔두는것이 익숙해져 갔다.
지금와서 블로그를 다시 돌아보니 그동안의 생활의 흔적들을 너무 남기지 못한 것 같다. 인상깊었던 책이나 여행지나 기억, 생각들이 다 증발되버려 아쉬운 생각이 든다.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짧고 쉽고 빠른 것들이 더 유행하는 이런 세상에서 이제는 블로그가 아날로그적인 부분을 차지하게 된 것 같다.
다들 이런 빠른 세상에서 어떤 생각들을 스쳐 보내며 살고 있는 걸까. 스마트폰이라는 존재는 폰만 스마트하게 만들고 나를 더욱 멍청이로 만들게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배를 엮다_미우라 시온


"대도해" 라는 사전을 내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일대기를 그린 소설이다.
사전의 이름이 대도해라는 걸 알게되면 책이름이 자연히 이해가 가게 된다.
마지메라는 정말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몇십년간의 사전 편찬 과정을 따라가게 된다. 읽다 보면 이게 인간극장인지, 극한직업의 다큐멘터리인지 알 수 없게 되는 면도 있지만,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님은 분명하다.
이렇게 사전이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지는 건가 싶기도 하고, 집에 처박아둔 동아사전이 생각나기도 한다. 우리 회사만 프로젝트 수행이 엉망인건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대체 사전은 언제쯤 출판되는건가 싶을 때 대도해를 만나볼 수 있다.

일본 소설이다보니, 사전도 일본어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단어의 뜻이라던가, 아행이니, 카행이니, 일본어를 조금 배운 나조차도 재미없게 느껴질 정도면,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권해주고 싶은 책이 아니다.

기대치가 컸지만, 그에 미치지 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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